게임만 만들면 끝인 줄 알았다: 게임물 등급분류·IARC·ADV 경험담

스도쿠와 슈팅게임을 만들 때는 휴대폰에서 잘 돌아가는지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스토어에 올리기 시작하니 코드 밖에도 일이 꽤 남아 있더라고요. 게임제작업 등록, 게임물 등급분류, 개발자 인증, 앱 소유권 증명. 이름은 비슷한데 한 가지를 끝냈다고 다음 것이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게임 등급분류와 ADV(Android 개발자 인증)를 처음 접하면 둘 다 ‘게임을 출시하려고 받는 승인’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해보니 확인하는 대상부터 달랐어요. 저희가 원스토어와 앱인토스에 게임을 올리고, Play Console에서 앱 등록을 진행하며 헷갈렸던 부분을 남겨봅니다.

2026년 9월 30일 작성. 나인투식스랩의 실제 작업 기록과 이날 확인한 공식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과거 진행 사례는 당시 상태이며, 심사 기간을 보장하는 사례는 아닙니다.

게임제작업 등록은 사업, 게임 등급분류는 이용 연령, ADV는 개발자 신원과 앱 소유권, 스토어 심사는 출시 조건을 확인한다는 개념도
이름이 비슷해서 한 묶음으로 생각했지만, 각각 답해야 하는 질문이 달랐습니다. 그림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저희는 게임제작업 등록을 따로 진행했습니다. 9월 7일 정부24로 접수한 기록이 있고, 받은 등록증의 교부일은 9월 9일이었습니다. 사업자등록과 게임제작업 등록이 별개라는 것부터 알아야 했습니다.

사업자등록은 세무와 관련된 등록이고, 게임제작업 등록은 게임을 만드는 영업에 관한 절차입니다. 게임 하나의 이용 연령을 정하는 등급분류와도 다릅니다. 저는 이 세 가지를 구분하고 나서야 어느 서류를 어디에 내야 하는지 정리됐습니다.

신청할 때는 정부24의 ‘게임제작(배급)업 등록’ 안내를 출발점으로 삼으면 됩니다. 관할 시·군·구가 처리하고, 제작시설·장비 명세서와 임차한 영업소의 임대차계약서 사본 등을 안내합니다. 수수료는 지자체 조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희의 발급 날짜나 준비물이 모든 개발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본인의 사업 형태와 면제 여부는 관할 안내에 맞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게임 등급은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

저희가 먼저 이용한 것은 원스토어의 등급분류 절차였습니다. 이후 다른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구글플레이의 IARC, 애플의 연령 등급 설문, 토스에서 요구하는 기존 등급 정보가 각각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받으면 된다’고만 설명하면 어느 콘솔을 열어야 하는지부터 막히더라고요.

원스토어 — 저희가 실제로 먼저 거친 길

‘오늘도 무료 스도쿠’는 원스토어 등록 과정에서 IARC 등급을 받았고, 국내 등급분류번호 ONIA-SG-260909-0002, 전체이용가가 기록돼 있습니다. IARC는 콘텐츠 질문에 답하면 참여 등급분류기관의 지역별 기준에 맞춰 등급을 산출하는 체계입니다. 게임 이름이나 장르만 보고 개발자가 원하는 등급을 고르는 방식은 아닙니다.

원스토어의 현재 안내도 IARC 설문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이나 등급 거부(RC) 결과는 별도 기관 절차를 확인해야 합니다. 원스토어 검증 가이드와 검증 FAQ에서 본인 게임에 해당하는 조건을 먼저 보세요.

오늘도 무료 스도쿠의 실제 숫자판과 메모·힌트 버튼이 보이는 플레이 화면
‘오늘도 무료 스도쿠’의 실제 플레이 화면. 등급분류와 스토어 등록을 처음 정리할 때 기준이 된 게임입니다.

구글플레이 — Play Console의 콘텐츠 등급 설문

구글플레이는 Play Console에서 콘텐츠 등급 설문을 작성하는 경로가 있습니다. 여기에도 IARC가 쓰입니다. 국가마다 등급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외에 배포한다면 한국의 전체이용가 표시만 확인하고 끝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설문이 끝나도 개인정보, 광고 포함 여부, 앱 접근 방법, 테스트와 출시 심사 등은 남습니다. 한국에서 청소년이용불가에 해당하는 게임은 GRAC 인증서와 관련된 별도 요구사항도 있습니다. Google의 콘텐츠 등급 안내와 한국 배포 요구사항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애플 앱스토어 — Apple의 연령 등급 설문

아이폰 게임은 App Store Connect에서 연령 등급을 설정합니다. 이것까지 전부 ‘IARC 신청’이라고 부르면 헷갈립니다. Apple은 자체 연령 설문과 지역별 등급 체계를 안내합니다.

한국의 특정 콘텐츠에는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번호(RCN)를 별도로 입력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설문에는 다른 게임의 등급을 따라 답하기보다, 내 게임에 실제로 들어간 내용과 기능을 기준으로 답해야 합니다. Apple 연령 등급 설정과 앱 정보의 한국 등급 요건에서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스토어 — 연령 등급과 ADV를 따로 봐야 하는 곳

갤럭시 스토어도 삼성의 자체등급분류 절차를 안내합니다. 한국의 전체·12세·15세 이용가 게임과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의 제출 조건이 다르므로, Seller Portal의 연령 등급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경로를 구글플레이와 똑같은 IARC 자동 설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저희가 갤럭시 스토어를 준비하며 먼저 확인한 것도 ADV였습니다. 삼성은 2026년 9월 2일부터 ADV 미승인 바이너리가 포함된 앱의 신규 등록·업데이트 제출을 제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아래에서 설명할 Android의 국가별 적용 일정과 삼성의 제출 제한은 별개입니다. 삼성 공식 ADV 공지

다른 스토어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 없다면

토스에만 게임을 내고 싶은데 등급을 받으려고 Android 앱부터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한 직접 신청 경로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앱인토스 공식 안내는 기관 직접 신청과 기존 스토어 등급 활용, 두 경로를 설명합니다. 수수료와 구비자료는 접수 시점의 공식 안내로 확인해야 합니다.

어느 경로든 콘텐츠를 사실대로 설명하는 게 먼저입니다. IARC 인증 ID도 같은 게임을 다른 IARC 참여 스토어에 배포할 때 활용하는 것이지, 다른 게임이나 모든 웹사이트에 쓸 수 있는 만능 허가번호는 아닙니다. IARC 공식 안내

토스에 옮길 때는 ‘같은 게임’이라는 자료도 필요했습니다

야시장 한입특급을 준비하면서 이 차이를 더 분명히 봤습니다. 원스토어 쪽에서 받은 국내 등급은 ONIA-SG-260925-0008, 전체이용가였습니다. 그 번호가 생겼다고 토스 쪽 등록까지 저절로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9월 29일 앱인토스에 등급 정보를 제출할 때 원스토어와 토스의 플레이 화면을 두 장씩, 서로 비교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앱정보와 게임 등급 승인, 번들 검수를 확인한 뒤 정식 출시까지 진행했습니다. 등급 관련 정보를 내는 일과 실행 파일을 검수받는 일이 각각 있었다는 뜻입니다.

앱인토스의 공식 등급분류 안내에서도 기존 스토어 경로를 쓰려면 실제 출시된 게임 URL로 확인한다고 설명합니다. 설문 결과만 받아놓고 ‘등급 준비 끝’이라고 생각하면 중간 단계가 빠질 수 있습니다.

또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정보 안내에 따라 등급분류 당시의 이름·등록자·번호·이용등급 등을 맞추고 비교 화면을 첨부합니다. 콘솔에 입력한 정보는 토스가 게임위에 전달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등급 결과와 다른 플랫폼에 제출할 자료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야시장 한입특급에서 같은 색 손님과 셔틀을 연결하는 실제 게임 화면
야시장 한입특급의 개발·출시 준비 중 기록한 실제 화면. 등급 증명 화면을 재현한 그림은 아닙니다.

ADV는 게임의 연령을 묻지 않았습니다

ADV는 Android Developer Verification, Android 개발자 인증입니다. 누가 개발자인지 확인하고, 특정 앱의 패키지 이름과 서명을 그 개발자에게 연결합니다. 게임을 몇 살부터 이용할 수 있는지 정하는 등급분류와 확인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저희의 9월 22일 ‘오늘도 출격’ 작업 기록에는 패키지 이름과 내부용 이름을 넣고, SHA-256 인증서 지문을 추가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그 화면에서는 증명용 APK를 새로 올리라는 단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기억해두고 싶은 건 버튼보다 마지막 상태 문구입니다. 당시 기록의 제목은 ‘등록 완료’였지만, 실제 화면을 적어둔 부분에는 패키지가 ‘임시’, 지문이 ‘검토 중’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그날 끝낸 것은 입력이었고, 최종 승인까지 확인한 기록은 아니었습니다. 버튼을 다 눌렀다는 기억보다 화면에 남은 상태가 정확했습니다.

스도쿠 쪽 기록에는 소유권 증명용 APK를 준비하는 과정이 따로 남아 있습니다. 같은 콘솔에서 진행하더라도 앱마다 보이는 단계가 같지 않았어요. Google의 패키지 등록 안내도 새 패키지인지, 이미 사용 중인 패키지인지에 따라 절차를 나눕니다.

ADV에서 패키지 이름과 서명 인증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소유권 증명 APK를 제출한 다음 최종 등록 상태를 확인하는 개념도
인증서 지문 입력과 소유권 증명은 콘솔에 표시되는 해당 앱의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패키지명과 서명키에서 멈추지 않으려면

패키지 이름은 com.example.mygame처럼 생긴 앱의 고유 식별자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게임 제목과는 다릅니다. 서명키는 그 앱과 업데이트를 누가 서명했는지 확인하는 데 쓰이고, SHA-256 인증서 지문은 어떤 서명 인증서인지 구별하는 값입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Google Play에 배포한다면 기존 Play Console에서 ADV와 패키지 등록 상태를 먼저 확인하면 됩니다. 외부 스토어에만 배포하는 경우에는 Android Developer Console 경로가 있습니다. Play 계정이 있는데 새 계정을 또 만드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유권 증명을 요구받았다면 콘솔의 스니펫을 APK의 assets/adi-registration.properties에 넣고, 해당 인증서에 대응하는 키로 서명하는 절차가 안내됩니다. 모든 앱이 무조건 재빌드 대상인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지문을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증명 단계가 끝났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업로드 키와 실제 배포 APK의 앱 서명 키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놓치기 쉽습니다. Play에 AAB를 올릴 때 쓰는 키와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APK의 키를 구분해야 합니다. 로컬에 있는 키 파일 하나를 무조건 맞는 키로 취급하지 말고, 콘솔의 인증서 지문과 비교하세요. Google Play 앱 서명 안내

‘한국은 나중’이라는 말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2026년 9월 30일 확인한 공식 안내에는 서로 다른 일정이 있습니다. 기기 차원의 첫 적용은 브라질·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에서 Android 7 이상 인증 기기에 지정 참여 스토어의 앱을 설치할 때를 대상으로 합니다. 한국의 구체적인 적용일은 이 안내에 명시돼 있지 않고, 2027년부터 세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 안내돼 있습니다. Android 개발자 인증 일정

그런데 Google Play 배포 앱에는 2026년 9월 30일까지 미등록 패키지를 등록하라는 별도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미등록 상태가 전 세계 Play 배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한국 이용자만 대상으로 한다고 이 안내를 넘기면 안 됩니다. 자동 등록 대상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내 앱의 상태는 콘솔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Play Console의 공식 등록 기한 안내

반대로 원스토어와 직접 APK 배포까지 이 첫 단계에서 모두 막힌다고 해석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Google은 초기 적용에 포함되지 않은 스토어와 직접 배포를 구분해 설명합니다. ADV 공식 FAQ에서 현재 배포 경로에 해당하는 항목을 확인하세요.

정작 시간이 걸린 곳은 다른 칸이기도 했습니다

스도쿠의 원스토어 첫 등록 기록에는 당일 판매중으로 바뀐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인앱결제가 없었던 게임 한 건의 사례입니다. ‘원스토어는 하루면 된다’는 예상 일정으로 옮겨 적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때 시간을 쓴 건 정산정보였습니다. 통신판매업신고증 미등록으로 9월 10일 보완이 필요했고, 9월 16일 정산정보 승인을 확인했습니다. 앱을 올리는 심사와 돈을 정산받기 위한 확인도 별개였던 겁니다.

‘오늘도 출격’의 이후 운영 기록에는 확률형 아이템의 세부 확률 표시와 아이템 복구 관련 보완도 남아 있습니다.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결제·아이템 안내까지 다 맞았다고 생각하면 안 됐습니다. 저희가 놓쳤던 화면과 실제 기능을 다시 맞추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ADV를 마쳤다고 AdMob 광고 승인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광고 쪽에는 앱 인증과 준비 상태 검토가 따로 있습니다. 앱을 배포하는 일과 광고를 붙이는 일을 한 번에 ‘승인’이라고 적어두면, 어느 화면이 남았는지 다시 찾아야 합니다. AdMob 앱 인증 안내

다음 게임은 출시 직전에 서류를 찾지 않으려고요

다시 시작한다면 게임을 만드는 동안 배포할 곳부터 정하겠습니다. 원스토어에 먼저 낼지, 구글플레이와 같이 준비할지, 토스만 생각하고 있는지에 따라 먼저 챙길 자료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기록에는 ‘등록 완료’라고만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느 게임의 어느 플랫폼에서, 무엇을 제출했고 화면에는 어떤 상태가 보였는지까지 남겨두는 쪽이 나았습니다. 특히 등급번호, 스토어 주소, 앱의 패키지 이름은 서로 대신 쓸 수 있는 정보가 아니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재미와 출시 서류를 맞추는 재미는 꽤 다릅니다. 그래도 한 번 정리해두니 다음 게임에서는 같은 곳을 덜 헤매게 됐습니다. 처음 올리는 분이라면 적어도 ‘등급은 어디서 받고, 그 결과를 출시할 플랫폼에 어떻게 전달하지?’를 먼저 정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계정과 실제 제출 과정은 구글플레이 등록 경험과 아이폰 게임 등록 준비기에 이어서 적어뒀습니다. 조직 계정 준비 중 D-U-N-S에서 막혔다면 Apple 경로로 무료 신청하고 발급받은 기록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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